거래소 조직개편 거래시간 연장 다산다사 준비

한국거래소가 내년 거래시간 연장과 코스닥 ‘다산다사’ 구조 확립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원포인트식 조직개편에 나섰다. 이는 결제 주기 단축과 같은 굵직한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시장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 효율성 제고는 물론, 코스닥 생태계의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소 조직개편의 방향성과 원포인트 개편 의미

한국거래소의 이번 조직개편은 대대적인 물갈이식 구조조정이 아니라, 핵심 과제 수행에 최적화된 기능을 신속하게 보완하는 ‘원포인트 개편’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상징적이다. 전면적 인력 재배치나 조직 슬림화가 아닌, 최소한의 구조 조정으로 최대의 정책 효과를 추구한다는 발상은 최근 금융시장 환경과도 맞닿아 있다. 정책 속도가 시장 변동성보다 느리면 규제와 제도가 항상 뒤따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거래소는 민첩하고 유연한 조직 DNA를 갖추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내년 예정된 거래시간 연장, 결제 주기 단축, 코스닥 시장 구조 재편 등은 실무 부서 간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인 과제들이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관련 기능을 한데 묶고,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는 방식으로 핵심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정교하게 다지고 있다. 원포인트식 개편은 특정 부서를 통폐합하기보다는, 프로젝트 중심 태스크포스(TF)나 전담 조직을 신설하거나 권한을 강화하는 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거래시간 연장을 준비하는 조직은 매매제도, IT 인프라, 리스크 관리, 공시 시스템 등 다양한 영역을 관통해야 하기 때문에, 단일 부서 주도가 아니라 교차 기능 협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번 개편은 그러한 가교 역할을 하는 ‘허브’ 부서나 프로젝트 관리 기능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소규모지만 상당히 전략적인 조직 재편이라고 볼 수 있다. 나아가 결제 주기 단축과 관련해서는 청산·결제 인프라를 담당하는 부서와 시장 운영 부서 간 유기적인 정보 공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의사소통 경로를 줄이고 실무 책임과 권한을 한층 명확히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처럼 한국거래소는 내년 핵심 과제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거대 담론보다는 실행력을 높이는 실질적 개편을 선택했고, 이는 장기적인 시장 신뢰도 제고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고 있다.

거래시간 연장 추진 배경과 시장에 미칠 영향

거래시간 연장은 투자자와 증권사, 운용사 등 시장 참가자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굉장히 민감한 제도 변화다. 그럼에도 한국거래소가 내년 핵심 과제로 거래시간 연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글로벌 주요 시장과의 정합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의 다양한 거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으로 볼 수 있다. 해외 주요 증시는 이미 상당히 긴 거래시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전·사후 거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짧은 국내 정규 거래시간은 정보 반영 속도와 가격 발견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내 왔다. 거래시간이 연장되면 장중에 발생하는 국내외 뉴스, 환율 변동, 해외 선물·옵션 시장 움직임 등이 보다 신속하게 주가에 반영될 수 있어 가격 형성의 효율성이 눈에 띄게 높아질 수 있다. 특히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과 다른 타임존 시장 간의 거래 연계성이 강화되면서, 헤지 전략이나 차익 거래 전략 운용에 한층 유연성이 생기게 된다. 다만 거래시간 연장은 단순히 “장 운영 시간을 늘리는 문제”에 그치지 않고, 인력·시스템·리스크 관리를 포괄하는 입체적인 과제다. 증권사 창구와 온라인 시스템, 호가 접수 인프라, 서버 안정성 등 기술적 요소를 포함해, 지정가·시장가 주문의 체결 구조와 기업 공시 시간대, 장 마감 이후 파생상품 청산 프로세스까지 세밀하게 조정돼야 한다. 더불어 연장된 시간대에 발생할 수 있는 피로도 누적, 업무 강도 증가 문제도 결코 가볍지 않다. 브로커, 애널리스트, 운용역, 백오피스 인력 등 현업 종사자의 근무 시간 확대는 노동 환경, 인력 충원, 근무 교대제 개편 등 실질적 대응 방안을 요구한다. 한국거래소는 이를 고려해 연장 폭과 방식, 대상 상품군, 사전 시범 운영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구간만 부분적으로 연장하거나, 단계적 연장 후 시장 반응을 보며 보완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장이 열려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바쁜 직장인 투자자가 퇴근 후에도 일정 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거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수 있고, 알고리즘 및 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더 높아지는 구조적 변화도 예상된다. 이처럼 거래시간 연장은 시장 접근성과 유동성 측면에서 장점을 지니는 동시에, 피로도 증가와 시스템 리스크 관리라는 과제를 수반하는 만큼, 한국거래소의 신중하면서도 단계적인 추진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코스닥 ‘다산다사’ 구조 확립 준비와 기대 효과

코스닥 시장의 ‘다산다사’ 구조 확립은 코스닥을 단순한 중소형 성장주의 집합소를 넘어, 상장 기업 수와 상장 후 자본 조달 활성화가 선순환하는 생태계로 전환시키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다산다사’는 말 그대로 기업이 많이 상장되고, 상장 기업들이 다시 적극적으로 유상증자·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활발하게 자본을 조달하는 구조를 뜻한다. 한국거래소는 이 구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상장 심사 체계를 정교화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 기업에 대해서는 보다 과감하고 유연한 접근을 시도하려 하고 있다. 예컨대 기술특례 상장, 테슬라 요건 상장과 같은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일시적인 실적 부진이 있더라도 기술력과 성장성이 입증된 기업이 코스닥을 발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길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또한 상장 이후의 ‘다사’ 측면에서는, 자본조달 관련 공시 제도 개선, 투자자 보호 장치 강화, 유동성 공급자 제도 고도화 등을 통해 기업과 투자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 과정에서 코스닥 시장을 전담하는 부서의 역할이 한층 확대되거나, 혁신기업 지원 전담 조직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코스닥 상장 후 일정 기간 내에 추가 자본 조달을 계획하는 기업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 공시·IR(기업설명회) 지원, 유동성 관리 방안 안내 등 서비스 기능을 체계화하는 것도 검토될 수 있다. 다산다사 구조가 정착되면 코스닥은 자연스럽게 상장기업 수 증가와 시가총액 확대, 거래대금 증가를 동시에 누리게 되고, 이는 개인·기관·외국인 투자자의 참여 확대를 불러오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자본을 여러 차례에 걸쳐 유연하게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벤처·스타트업이 코스닥을 단순한 ‘엑싯 수단’이 아닌, ‘지속 성장 플랫폼’으로 인식하게 되는 인식 변화도 기대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시장 내 종목 선택지가 훨씬 다양해지고, 산업·테마·기업 단계별로 정교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해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물론 다산다사가 양적인 확대만을 의미해서는 안 되며, 부실 상장이나 과도한 희석을 유발하는 무리한 자본 조달을 철저히 관리하고, 상장폐지 심사 및 공시 의무를 정교화하는 등 질적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한국거래소가 이번 원포인트 조직개편을 통해 코스닥 관련 심사, 시장 관리, 상장 지원 기능을 일원화·고도화한다면, 코스닥은 보다 안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성장 시장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국거래소의 이번 원포인트 조직개편은 거래시간 연장, 결제 주기 단축, 코스닥 ‘다산다사’ 구조 확립이라는 내년 핵심 과제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다.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아닌, 프로젝트 중심의 기능 강화와 협업 구조 재설계를 통해 실행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 거래시간 연장은 국내외 정보 반영 속도와 유동성을 높여 시장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코스닥 다산다사 구조는 성장 기업의 상장과 자본 조달 선순환을 통해 중장기적인 시장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투자자와 시장 참가자는 한국거래소의 세부 실행 계획, 시범 운영 여부, 제도 보완 방향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거래시간 연장 폭, 적용 대상 상품, 코스닥 상장·공시 제도 개선 내용은 실질적인 투자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블로그나 리포트를 작성하는 투자자, 애널리스트, 금융업 종사자라면 이번 조직개편의 흐름을 기반으로 ① 거래 패턴 변화 시나리오, ② 코스닥 중심 성장주 투자 전략, ③ 결제 주기 단축에 따른 리스크 관리 방안을 차분히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이어지는 공시와 공식 발표를 바탕으로 세부 제도 변화가 확정되는 시점에, 각자의 포트폴리오와 업무 프로세스를 한 번 더 정교하게 재점검하는 것이 다음 단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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