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석 회장 비단 인수 종합 디지털자산 도전
양재석 회장, 커피에서 디지털자산까지: 성공 신화의 새로운 장
JM커피그룹을 일으켜 세운 양재석 회장은 단일 커피 브랜드를 기반으로 4,700억 원대의 기업 가치를 만들어낸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치열한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차별화된 품질 전략과 과감한 점포 확장, 정교한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고, 이를 통해 축적한 자본과 경영 노하우가 이번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비단) 인수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그는 단순히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는 수준을 넘어, ‘디지털자산’이라는 완전히 다른 영역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선언했다. 커피라는 실물 소비재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된 초연결 디지털 금융 생태계로의 이동은 매우 대담하면서도 전략적인 행보다. 특히 국내외 규제 환경과 투자 심리가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에서, 비단 인수는 단기 수익보다 중장기적 성장과 시장 선점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읽힌다.
양 회장의 행보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그가 보여준 ‘체험 중심 비즈니스’의 성공 경험 때문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그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스토리와 공간 경험, 서비스 문화를 결합한 종합적인 사용자 경험(UX)을 강조했다. 이 같은 철학은 디지털자산 플랫폼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가상자산·거래소 서비스를 일반 사용자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쉽게 접근하도록 만드는 UX 혁신은, 지금까지의 금융·IT 중심 사업자들이 상대적으로 간과해 온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양 회장의 ‘소비자 관점’ 경영 철학과 비단의 플랫폼 전략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비단(Bdan) 인수로 본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잠재력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즉 비단(Bdan)의 인수는 양재석 회장 개인의 새로운 도전일 뿐 아니라, 부산시와 국내 디지털 금융 산업 전체에도 의미 있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이미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어 다양한 디지털자산·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공공 서비스부터 금융 실증 사업까지 폭넓은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 인프라와 제도적 유연성은 비단이 단순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지역 기반의 디지털 금융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된다.
비단은 초기부터 ‘디지털자산 전문 거래소’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며, 가상화폐 매매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자산의 토큰화 및 거래 지원을 목표로 해왔다. 향후 토큰증권(STO), 실물자산 기반 토큰(RWA), NFT 등으로 디지털자산의 범주가 확장될수록, 안정적인 거래 인프라와 신뢰성 높은 운영 시스템을 갖춘 거래소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양 회장의 인수는 바로 이 시점에, 비단이 성장 궤도에 올라탈 수 있는 강력한 자본력과 경영 동력을 공급해 주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비단이 부산을 거점으로 한다는 점은 지리적·정책적 경쟁력을 동시에 의미한다. 수도권에 집중된 기존 대형 거래소들과 달리, 비단은 부산항·금융중심지 지정, 해양·물류 클러스터 등과 연계 된 새로운 디지털자산 모델을 시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무역금융, 물류 운송권, 선박·항만 인프라 관련 자산의 토큰화 등이 향후 실현될 경우, 비단은 지역 산업과 디지털 금융을 연결하는 특화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이러한 비전은 양재석 회장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성과 만나 비단의 잠재력을 더욱 극대화한다.
종합 디지털자산 플랫폼 도전과 향후 비단의 전략적 방향
양재석 회장이 비단을 통해 선언한 목표는 단순하다. ‘거래소’라는 한정된 틀을 넘어, 투자·결제·보관·생활 금융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디지털자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 전략 축이 요구된다. 첫째, 다양한 디지털자산 상품군을 확보하는 것, 둘째, 안정적이고 투명한 보안·규제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 셋째, 고객 경험 중심의 통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는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긴밀하게 얽혀 비단 플랫폼의 전체 경쟁력을 형성한다.
양 회장이 구축해 온 JM커피그룹의 방대한 오프라인 네트워크와 충성도 높은 고객층은, 향후 디지털자산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만들어낼 핵심 자산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커피 매장을 중심으로 한 리워드 포인트 및 멤버십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전환하고, 이를 비단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교환·투자·결제할 수 있도록 연동한다면, 일반 소비자가 디지털자산에 자연스럽게 입문하는 강력한 온보딩 채널이 탄생한다. 이렇게 실물 소비와 디지털자산을 연결하는 전략은, 난해한 금융 용어보다 체감 가능한 혜택을 중시하는 대중에게 강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향후 비단이 ‘종합 디지털자산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규제·파트너십 측면에서 치밀한 로드맵이 필수적이다. 블록체인 인프라 고도화, 강력한 보안 시스템, 사전 준법 감사를 통한 규제 리스크 관리가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하며, 여기에 국내외 금융기관·핀테크 기업·콘텐츠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가 더해질 때 플랫폼의 외연 확대가 가능하다. 양재석 회장이 보여 온 실행력과 과감한 투자 성향을 감안할 때, 비단은 단기적 변동성에 흔들리기보다는 중장기적 비전 아래 종합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 양재석 회장의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비단) 인수는, 커피 프랜차이즈 성공 신화에서 디지털 금융 혁신으로 이어지는 대담한 영역 확장의 출발점이다. 부산이라는 블록체인 특구를 거점으로, 비단은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토큰증권·NFT·실물자산 토큰화까지 포괄하는 종합 디지털자산 플랫폼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추었다. 여기에 JM커피그룹이 축적한 소비자 경험 중심의 경영 철학과 강력한 브랜드 파워가 더해지며, 경쟁이 치열한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과 서비스 모델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중요한 다음 단계는 비단이 구체적인 로드맵과 실행 전략을 시장에 명확히 제시하는 일이다. 단기적으로는 거래소 시스템 안정화와 보안 강화, 규제 준수 체계 확립이 선행되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토큰증권, 실물자산 기반 토큰, 결제·리워드 연동 서비스 등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다각화해야 한다. 투자자와 이용자는 비단이 어떻게 커피 비즈니스에서 검증된 대중 친화적 운영 역량을 디지털자산 플랫폼에 접목시키는지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향후 비단이 공개할 파트너십, 신규 서비스, 글로벌 진출 전략은 국내 디지털자산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양재석 회장이 또 한 번 새로운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